경기도 버스 환승 할인 400원으로 늘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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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내 각종 버스의 환승 할인 액수가 대폭 늘어나고 서울.인천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으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카드가 나온다.

◆ 대폭 환승 할인=경기도에서 운행하는 7117대의 시내.좌석.직행좌석 버스 환승 할인 금액이 다음달 20일부터 종전 50원에서 400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경기도는 30일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버스의 환승 할인액을 400원으로 늘리고, 환승 할인 횟수도 제한(서울시의 경우 5회 혜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 이용객들은 한차례 환승해 출.퇴근할 경우 하루 800원씩 한 달(25일 기준)에 모두 2만 원의 할인혜택을 보게 된다. 이에 따른 버스회사의 손실 추정액(연간 130억 원) 가운데 50%는 경기도가 지원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시내버스의 경우 청소년(중.고생)은 300원 할인되며, 초등학생은 할인 혜택이 전혀 없다. 또 환승 할인의 경우 승차 뒤 70분이 지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교통카드 발행=경기도는 도에서 발행한 교통카드도 서울.인천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인천시와 공동으로 '수도권지역 환승 할인 통합시스템' 용역을 의뢰했다.

도는 이르면 10월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11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 통합시스템은 현재 사용되는 선.후불식 교통카드는 물론 IC칩 내장형 스마트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특히 거리 비례제.환승 할인.할인.할증 등 여러 형태의 요금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요금결제 기능을 가진다. 경기도 함중식 건설교통국장은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면 노선위반.결행.무정차.배차간격 위반.급출발.과속 등 불법.난폭운행이 대폭 줄어들면서 새로운 버스 이용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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