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보사 밝혀|국가고시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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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전문의의 과다배출을 막고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선발을 둘러 싼.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현재 각수련병원별로 실시하고 있는 전공의 선발시험을 국가고시로 단일화할 방침이다.
천명기보사부장관은 5일『현재의 전문의 양성제도가 의료수요와는 부합되지 않고 전공의 선발을 둘러싸고 일부 수련병원에서 금품을 거래하는 잡음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처럼 국가고시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는 변원협회가 주관, 매년 전국 1백6개 수련병원별로 정원을 책정해 보사부의 승인을 받은 다음 병원별로 시험을 실시, 인턴·레지던트를 뽑도록 돼있으나 대부분 의대졸업생들이 소수 대학병원등 종합병원에만 몰려 치열한 경쟁을 빚고 있다.
선발시험도 형식적인 경우가 많고 실제 수련생 선발권은 해당과의 과장이 쥐고있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류대학부속병원에 인턴이나 레지던트로 남으려면 수천만원까지 돈을 써야한다는 불미스런 풍문이 공공연히 있어왔다. 일부 수련병원에서는 원서접수 자체를 제한하는 부당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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