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교사 잡무 대폭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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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문공위는 3일하오 교직자윤리확립에 관해 이규호문교장관과 구본석서울시교육감으로부더 보고를 듣고 질의를 벌었다.
질의에서 민정당의원들은 문교당국의 교원인사개선과 사기앙양대책을 중점적으로 따졌으며 민한·국민당의원들은 윤상군 유괴·살해사건과 사도실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장관과 구교육감의 인책사퇴를 촉구했다. <질의·답변내용2면>
의원들은 한결같이 이번사건의 심각성을 역설하고▲사건의 근본적원인과 재발방지대책 ▲사범교육 강화와 교사의 재교육방안▲윤리교육의 문제점▲여학교의남자교사배치문제▲남녀공학조기실시문제등을 따졌다.
특히 민한당의 김태수의원은 국회가 교육실태조사특위를 구성, 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회·문교부·교육계대표로 교육문제협의희를 구성할것을 제의했다.
이문교장관은 답변을 통해 현재의 사범대학교육과정과 교사의 자질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시인하고『문교부는 현재 교원 양성교육의 체계및 교사자질을 혁명적으로 개혁할준비를 하고 있으면 교원인사관리제도로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교육행정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하고 『우선 교육자적 양심에 입각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내가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할때는 기꺼이 직을 버리고 학계로 되돌아갈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일선 교사들의 잡무를 경감시킬 획기적인 대책을 가까운시일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히고 교원인사제도의 개편작업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가정과목을 통해실시하고있는 순결교육에 특별히 시간을 배정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서올대에서 사대를 분리하는 안은 만들어져 있으나 교수들간에 견해가 엇갈려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주교사의 경서중전출당시 서부교육구청장이었던 조예성씨(현영등포여고교장)에 대해서도 진상을 조사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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