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이기려면 고칼로리 음식을…"

추운 날씨에 음식을 먹지 않아 속이 비면 더욱 추위를 느낀다. 또 뚱뚱한 사람보다 야윈사람은 더욱 추위를 잘 탄다. 이러한 사실은 추위와 에너지, 즉 음식의 관계가 서로 밀접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현상이다.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우리몸의 대사가 활발해져 기초대사랑이 여름보다 10%가량 늘어난다. 따라서 음식도 그만큼 많이 먹어 칼로리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어야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가 자극되고 식욕중추가 흥분, 일반적으로 식욕이 증진된다. 추위에 대비해 피하지방을 두텁게 하기 위한 우리몸의 요구는 자연의 섭리라 할 수 있다.
여롬철이 되면 우리몸 각부분의 온도는 머리부분이 섭씨35도, 신체표면이 36도, 피하지방안쪽이 37도인데 비해 겨울철에는 머리부분이 섭씨20도, 손의표면이 28도, 팔의 표면 32도, 다리의 표면 31∼34도, 피하지방안쪽 36도, 내장 37도로 체온이 훨씬 떨어진다.
따라서 체온을 높여줄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생긴다.
한강성심병원 전세열영양화학연구실장은 온대지방의 사람들은 하루 평균 2천7백∼3천킬로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면 되는데 비해 더위를 이겨야 하는 열대지방민들은 하루3천∼4천5백킬로칼로리가 필요하고 추위를 이겨야하는 한대지방민들은 4천5백∼5천킬로칼로리가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하40도이하의 혹한에서 견뎌야 하는 남극탐험자들은 하루1만킬로칼로리 가까운 식사를하는 때도 있다는 것.
따라서 겨울철에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많은 지방·단백질·비타민등을 섭취하는것이 당연하다..
평소 식품섭취에서 단순한 에너지의 방출비율로 보면 단백질·지방·탄수탄소의 섭취비율은 1대2대5이지만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지방질·단백길의 섭취비율을 다소 늘릴 필요가 있다.
지방의 섭취방법으로는 30대전반 이전의 젊은층은 버터·치즈·달걀·쇠기름·간유·돼지비계·생선기름등 동물성지방도 무방하나 30대후반이후의 사람은 가능한 참기틈·둘기름· 콩기름·면실유등과 샐러드유·땅콩·호두·잣·깨·마가린등 식물성지방을 중심으로 하는게 좋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고지방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할 필요가 있다
이들 고지방질은 적은 양만 섭취해도 높은 에너지들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안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 공복감을 덜느끼게된다.
전실장은 무기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온이 내리가면 혈청안의 칼슘이 감소되기 때문에 충분한 칼슘의 섭취가 요구되며 또 요드의 사용량이 많아져 혈중 요드양이 떨어지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이 항진된다는 것. 이에 따라 김·미역·다시마등 해조류를 많이 먹어 요드 공급을 해주고 우유등으로 철분 공급을 해주어야한다. 전실장에 따르면 추위가 심할 때 몸의 온화한감을 느끼고 충실감을 높이기 위해 소금의 섭취량을 다소 늘리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소금을 먹으면 소듐공급이 늘어 혈압이 올라가므로 고혈암환자는 조심해야 한다.소금은 하루에 보통 15∼20g(어른기준)을 섭취하는데 건강인이라면 여름이나 겨울, 또는 운동선수는 일시적으로 30∼40g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실장은 밝혔다.
겨울에는 특히 신선한 야채의 섭취가 부족해 피부가 거칠어지기 쉬우므로 여성들은 귤·사과등과 시금치·무우의 섭취를 늘리는게 좋다.
또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가 비타민류. 비타민은 생리작용을 유지·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부족하면 대사조절·영양흡수가 잘 안돼 더욱 추위를 느끼게 된다.
비타민A와 B1·B2·B6·C·E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동상·냉증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 B1·C·E가 많이 들어있는 콩·팥·깨·표고버섯·샐러리·굴·생선알·간·귤·시금치·무우등을 먹는게 좋다.
비타민A는 간유·뱀장어·달걀·당근·호박 등에 많고 B1은 쌀·보리·콩·효모등에, B2는 효모·쌀·김등에, B6는 쇠간·돼지고기·고구마·바나나·양배추등에 많이 들어있다.
추위를 덜기 위해서는 또 적당한 음주로 몸을 덥히고 향신료를 친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그러나 동맥경화나 심장병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지방질의 과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추위을 이기는 방법도 중요하다.<김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