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비매립방식 개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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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 관광미항 조성방안에 ‘워터프런트’사업계획의 연계를 추진 하고 있는 서귀포시가 환경단체의 반발을 수용, 비매립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관광미항 조성에 워터프런트 사업계획을 반영토록 요구하면서 워터프런트 조성은 매립 방식을 탈피, 친환경적 공법으로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서귀포항 동쪽 해역 16만5천㎡에 말뚝을 박아 물 위에 데크시설을 만들어 파도를 그대로 살린 체류형 관광시설로 워터프런트를 조성키로 했다. 당초 워터프런트 구상은 환경파괴 논란으로 지난 2000년 유보됐으나 비매립 공사를 전제로 한 새 구상은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수용했다.

시는 워터프런트에 해수풀장과 조각공원·수족관·박물관·선박계류장 등을 갖추되 숙박시설은 짓지 않을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07년부터 도시계획 재정비 등 세부계획 수립에 나서는 한편 JDC와 미항 구역조정등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워터프런트는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한 서귀포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해양레저를 즐기며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단체의 우려를 감안해 매립공사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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