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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능력 미흡한 보온도시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보온도시락과 보온병을 사용하는 시민·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나 시중에서 팔리는 보온도시락은 대부분 보온효과가 충분치 못하고 보온병은 거의 비슷한 품질인데도 제조회사에따라 최고2천원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제품은 회전판작동이 잘안되고 넘어졌을때 물이 많이 새어나오는등 품질이 완전치 못한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비자 보호단체협의회(회장 손인실)가 최근 보온명과 보온도시락의 품질을 알아보기 위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을 수거, 종합적인 품질검사를 해본결과 밝혀졌다.

<보온도시락>
우주상사의 「코스모스」A·B, 마마플라스틱의 「마마」A·B, 자광공업사의 「선경」 A·B, 주식회사아폴로의 「아폴로」A·B등 4개사제품 8개품목을 구입, ▲보온효력 ▲용량 ▲멜빵의 강도 ▲밥통뚜껑·반찬통뚜껑·물통뚜껑의 작동 ▲녹이슨 유무 ▲취급설명서 유무등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용량은 자광공업사의 「선경」A·B를 제외하고는 전부 법정기준량미달로 나타났다. 그중 「코스모스」A는 5백30㎖ 표시용량이 실제는 4백35㎖밖에 들어가지 않아 거의 5분의l쯤이 작았다.
가장 중요한 보온성능은 실온인 섭씨20도에서 끓는물을 가득넣고 온도가 섭씨95도로 내려갔을때 마개를 막고 6시간 방치한후 온도를 잰 결과 51∼62도로 내려갔다. 자광공업사의 「선경」유리제품이 63도, 57도로 가장 좋았고 「마마」B와 「아폴로」A가 52도, 나머지는 51도였다. 6시간만에 거의 절반이 차가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품질관리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지만 실용을 위해서는 보온효과가 보강되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또 마마도시락은 밥통뚜껑이 잘닫히지않고 선경은 물통뚜껑이 꽉 닫히지않아 물이 샐 염려가 있었으며 코스모스A, 아폴로A, 선경A는 못이나 스푼이 구입한지 10일도 못돼 녹이 슬었다 선경은 바깥뚜껑 고리가 날카롭게 돼있어 손을 벨 위험이 있었으며 마마외에는 취급설명서를 넣지않았다.

<보온병>
보온병의 용량과 보온효과는 각 제품이 법정규격에 합격,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일부제품은 쓰러뜨렸을때 물이 너무많이 새어나오기도 했으며, 회전판작동이 재대로 되지않고 누름판을 다 누른 다음에도 상당량의 물이 남아 비경제적인 결점이 지적됐다.
시중에 나와있는 우주상사(코스모스)·금성사(금성)·한국후지카(후지카)·아폴로(아폴로)·대원전기(대원)의 5개사제품 10개품목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제품의 품질은 비슷한데도 값은 최고1만5백원에서 최하 8천5백원으로 2천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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