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저폐활량 극복하고 울트라 마라톤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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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때 폐활량이 정상인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던 사람이 국제 울트라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

22일 일본 나가노 현에서 열린 제11회 노베야마 울트라 마라톤대회에서 8시간4분34초란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심재덕(36.대우조선해양)씨. 그는 해발 880~1908m인 산악고원지대 100km를 달려야 하는 이 대회에서 일본 최고의 울트라 마라토너이자 국가대표이기도 한 미시우라 조지(8시간5분49초)를 1분15초 차로 제쳤다. 미시우라는 지난해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했다.

심씨는 1993년 기관지 확장증을 앓아 폐활량이 일반인의 69.5%에 불과했으나 마라톤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일본.네덜란드 등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또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경력도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퇴근 후와 주말 등을 이용해 산악 훈련을 했고 풀코스를 5회 완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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