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BMW가 근로자 임금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기 나라에서 공장을 새로 지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서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임금으로 감원을 하거나 아예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싼 동유럽 지역으로 옮기는데 반해 BMW가 오히려 독일에다 새 공장을 지은 사연을 소개했다.
유럽연합(EU)의 보조금 4억5400만 달러를 포함, 총 17억 달러를 투입해 옛 동독의 라이프치히 지역에 건설된 새 공장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BMW의 최고경영자인 헬무트 판케는 "여기에다 공장을 짓게 된 것은 노조의 전례없는 양보 때문"이라며 "설비를 100% 가동할 수 있게 된데다 공장가동 경비도 20%나 절감할 수 있어 운영수익이 8%나 늘었다"고 자랑했다. 이 공장의 근로자들은 토요일에도 초과수당 없이 일을 하는 등 옛 서독 지역보다 3시간 많은 주 38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강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