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토론|통금해제…주부들은 거의가 반대|「독자토론」에 비친 독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서민생활 지장 많다>
정해운 <무직·65·서울구로구시흥4동산145의5>
올림픽과 관계없이 야간통금은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 통금은 ①제반 경제 활동에 적지않은 저해요인이 돼왔고 ②밤낮을 가리지않고 활동해야하는 서민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어 왔으며 ③외국관광객에게 통금시간의 긴장과 삭막한 거리 풍경을 보여주는 것은 관광유치에도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이다.
통금해제는 또 치안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통금시간에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더 많은 목격자가 나타날 것이다.

<갖가지 불상사 줄어>
배성한 <무직·26·충북청주시모충동441의5>
야간통금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다소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내가 살고있는 청주는 통금이 없는 내륙도시다. 다른 지방에서는 통금이 해제되는 시간이 되면 무척 많은 인파가 붐빈다고 하지만 이곳은 그렇지가 않다. 인구문제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지방도 야간통금없이 생활한다면 통행금지 시간에 일어나는 갖가지 불상사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기본권신장에 일익>
김유옥 <무직·서울영등포구대림동948의28 305호>
통금해제는 비록 그것이 부분적인 것이라고 해도 그만큼 기본권이 신장된다.
당국이 시험케이스로 통금을 해제한 충북·제주지역의 범죄건수가 통금전보다 줄었다는 통계는 결국 통금이 범법요인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생산공장등 많은 야간공사장 등에서 통금해제로 활기를 찾게 된다면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1월1일부터 안보에 지장이 없고 관광객이 많은지역부터 해제해줬으면한다.

<범법자체포에 도움>
김태완 <예비역소령·53 서울서대문구옥천동l26의173>
통금해제는 더높은 국민총화는 물론 정치·경제·문화 기타 각분야에있어서 플러스가 될것이다.
해제시기는 82년1월1일부터 일선사단작전지역·간첩침투예상지역및 취약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을 동시에 해제해야 한다.
통금해제로 간첩이나 범법자 체포에 주민들의 도움이 클것이다.

<미성년만 계속규제>
김문상 <회사원·경기도광주군동부면덕풍2리>
통금이 일반인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산업발전에 많은 저해 요인이 되기때문에 국민들의 취합보다는 국가경제라는 명분에서 통금해제를 찬성한다. 대낮에도 강력사건이 쉴새없이 일어나는 현재로서는 치안유지에 많은 문제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경찰력과 방범대원의 충분한 확보가 선행되어야겠고 청소년 선도의 일환으로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규제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3단계 전면해제를>
강문기 <무직·부산시남구용호1동287의1 33통4반>
단계적으로 구분, 연차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 1단계(83년)는 여건조성및 계몽, 2단계는 해안선 대북괴인접지역과 주요도시를 제외한 일부해제, 3단계 전 해제가 바람직하다.
안보및 치안상 대안없이 국민의 여망이라하여 성급히 해제하는 것은 인의 이익보다 국가적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국제교류면서 손실>
박무석 <학생·22·대구시동구신천3동38의6>
우리는 「통금문화」속에 살고있다. 오늘날처럼 다원화하고 복잡한 선진물결속에서 20시간밖에 할당받지 못한 우리는 불행이라고밖에 말할수 없다. 우리가 통금에 묶여 꼼짝못할 때 외국은 한낮이다. 국제적인 교류면에서도 커다란 손실이다. 그러나 안보상의 특수지역은 제외하는것이바람직하다.

<시민생활 각박해져>
이경민 <무직·부산시부산진구양정4동87의7>
통금해제는 대찬성이다. 모처럼 시골에 가보면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현대인은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있다. 통금시간에 까지 쫓겨 신경을 쓰며 살아야한다는 것은 너무나 각박하다.

<도시외 지역안이라도>
채 윤 <무직·55·충북진천군덕산면옥동리207>
나는 통금이 없는 충북인으로서 야간 통금을 전도 해제할 것을 건의한다. 다만 전국적으로 갑자기 해제하면 범법자가 많은 인구과밀 대도시에서는 치안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서울·부산·대구·인천등 4대도시만은 84년까지 유보하여 서울올림픽전에 해제하는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