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원씨 성악곡 발표회 9일 국립극장 소극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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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성악곡만을 모은 김수원씨(33)의 제2회 작곡발표회가 9일(하오7시)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발표작품은 『8명의 여성을 위한 3개의 음악』 『스포라노·클라리넷·피아노·타악기를 위한 명상I』, 김영태씨의 시에 곡을 붙인 7개의 가곡.
3개의 음악은 한국전통음악 태평가의 가사를 따 곡을 붙인 『태평성대』, 파장음을 주된 리듬으로한 『무제』, 계속되는 5음계를 반복시킨 『오율』등.
『소프라노…』는 사람의 성대를 하나의 악기처럼 생각하여 『아』라는 하나의 음만을 높낮이와 길이를 다른 악기음과 조화시킨 곡이다.
『화난사람 사는 집 2층에는 들판이 하나 있고, 우리집 청동화로 위의 벽시계는…』으로 시작되는 김영태씨의 시는 『북 호텔』이란 시집에 나오는 것인데 곡을 붙였다고 김씨는 밝힌다.
서울대음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78년 독일에 유학, 스루트가르트음대 작곡과를 졸업했다. 75년 중앙 음악콩쿠르 작곡부 1위에 입상했다. 현재 영남대 작곡과 전임강사. 『외국에 나가 오히려 한국적인 음악요소의 소중함에 눈떴다는 그는 가장 민감하고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의 목소리로 연주할 수 있는 성악곡에 주력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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