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판폰' 북상…4일 낮부터 제주도 등 강풍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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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중인 제18호 태풍 '판폰(PHANFONE)'의 간접 영향으로 4일 낮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다.

3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판폰'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162㎞(초속 45m)에 이르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은 북서진을 계속하다가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270㎞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튼 다음 일본 열도의 남쪽 바다를 따라 북동진을 계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3일 밤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파도가 높게 일기 시작하겠다.

또 4일부터 6일까지는 남해 전 해상(남해 서부 앞바다 제외)과 제주도 전 해상, 동해 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이와 함께 4일 낮부터는 제주도와 남해안, 부산·울산 동해안에서는 바람이 점차 강해져 오후에는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4일은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강원도 영동은 아침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낮에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지방은 오후에 가끔 구름 많겠고,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구름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아침 최저기온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위치한 가운데 복사냉각 효과가 더해져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낮과 밤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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