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거울 셀카'…방법은 의외로 쉬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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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 아티스트 헬렌 멜달(Helene Meldahl)의 화장실에선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는 이곳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기도 하고 슈퍼마리오로 변신도 한다. 그의 마법은 거울로 찍는 '셀카'에서 시작된다.

멜달의 셀카는 일반 셀카와는 차원이 다르다. 멜달은 아크릴 물감과 보드마카로 거울에 그림을 그린다. 보통 셀카를 찍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20~30분 정도다. 각도에 딱 맞춰 자세를 취하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셀카가 완성된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과 사진의 각도를 생각하면 그림과 몸을 딱 맞춰 완벽한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멜달은 "일단 몸을 먼저 사진으로 찍어본 뒤 그림을 그리면 쉽다"고 설명했다.

그림 그리기가 취미였던 멜달은 처음엔 장난으로 거울에 비친 룸메이트의 얼굴에 낙서를 해서 사진을 찍었다. 이후 거울 낙서에 흥미를 느낀 멜달은 점점 더 큰 상상력을 발휘했다. 이젠 바닷속 금은보화를 찾는 잠수부가 되기도 하고 카페 종업원으로 변신할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다.

독특한 거울 그림 셀카를 찍은 지도 1년이 넘었지만 멜달은 여전히 이 작업이 즐겁다.

상상의 날개를 단 귀여운 그의 셀카는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창의력 대장'인 멜달의 인스타그램 계정(Mirrorsme)은 이미 팔로워 14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예랑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헬렌 멜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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