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가격 따져보니 中위안화 가장 저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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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이 달러 기준으로 세계에서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의 값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다. 이는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 가장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24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각국의 빅맥 가격을 달러화로 환산한 결과, 스위스(4.52달러)가 가장 비쌌고 ▶덴마크(3.99달러)▶스웨덴(3.50달러)▶영국(3.08달러)▶유로지역(2.89달러) 등이 미국(2.71달러)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2.63달러)의 빅맥 가격은 미국보다 약간 낮지만 일본(2.18달러).대만(2.01달러).홍콩(1.47달러).중국(1.20달러) 등 아시아의 경쟁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기준 빅맥 가격이 비쌀수록 해당 국가의 통화가 달러에 비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

빅맥 지수는 동일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은 세계 어디서나 같아지도록 환율이 움직인다는 '구매력 평가설(purchasing-power parity)'에 기초해 만들어졌다.

이 이론에 따르면 원화의 적정 환율은 현재 수준과 비슷한 달러당 1천2백18원이다. 유로화의 적정 환율은 달러당 1유로, 엔화는 달러당 96.7엔인 것으로 나타나 최근 환율을 감안할 때 유로화는 10% 고평가됐고, 엔화는 19% 저평가된 셈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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