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4월 넷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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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코코엔터프라이즈 회장이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의혹 및 대북송금 특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많은 인물들이 수사선상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하여 영예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국정원 개혁관련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영구 국정원장 내정자 및 서동만 상지대 교수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하였으며, 4위는 공영방송 MBC의 향후 진로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이긍희 MBC사장이 차지한 반면, 5위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긴 유지창 전 금감위부위원장이 올랐다.

한때 국정원장 후보에도 거론되기도 하였으나 최근들어서는 대북송금 특검관련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의 변호인에 선임된 이종왕 변호사가 6위를 차지한데 이어 7위는 SK그룹측에 10억원의 시주를 강요함으로써 '전혀 공정스럽지 못한 공정거래위원장'의 오명을 뒤집어 쓴 채 결국 구속 수감된 이남기 전 공정거래 위원장이 차지를 하였다.
임명후 9일만에 도중하차한 서동구 전 KBS사장에 이어 KBS사장 후보자로 추천된 정연주 전 한겨레 신문 논설주간이 8위를, 美 부시家와의 막역한 인연을 과시함으로써 오는 5월 노 대통령의 방미시 막중한 역할이 기대되는 유진 풍산 회장이 10위를 차지하였다.

'철의 여인'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전 남편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살던 집을 내놓았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지난주에 비해 7계단이나 뛰어올라 14위에 랭크되었으며, 국세청과 재경부의 1급 교환인사의 첫케이스로 막강자리인 재경부 세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영룡 민주당 전문위원은 16위를 차지하였고, 북핵사태 등으로 한미 동맹관계가 어느때 보다 불안한 시기에 대미 외교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된 한승주 신임 주미대사가 19위를 차지하였다.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의혹과 관련하여 김호준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21위의 한광옥 민주당 의원은 이밖에도 대북송금 관련하여 당시 산업은행 총재였던 22위를 차지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현대상선 대출관련 청탁 전화를 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외에 대북 송금 관련 인물로는 23위의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비롯하여 대북송금 특검에 협조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조기 귀국의사를 밝힌 41위의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및 대우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47위의 정철조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있다.

내주에는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및 대북송금 특검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자 및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므로 소환 예정자들의 이름이 공표될 경우 이들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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