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알몸녀' 사건 사실무근의 '루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일 오후부터 SNS를 통해 퍼져나가 화제가 됐던 ‘선릉역 알몸녀’ 사건은 모두 사실무근의 ‘루머’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퍼지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고, 아직 관련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적이 없는 상태”라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SNS에서 관심을 끌려고 기존에 돌아다니는 영상에 (유포자들이) 이야기를 덧입힌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여성이나 가족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되면 유포자들을 찾아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화제가 된 영상은 25일 처음 유포된 게 아니라 21일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 이미 올라갔던 것을 재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처음 유포한 이는 “25일 오후 3시쯤 선릉역 공영주차장에서 결별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와 싸우던 여성이 분을 못 이겨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며 “이에 화가 난 남자친구가 벗어놓은 옷가지를 들고 가버리는 바람에 이 여성이 알몸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게 됐다”며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양 확대재생산 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심지어 이 여성이 음란사이트 회원이라거나, 남자친구와 함께 경찰에 입건됐다가 훈방됐다고 하더라는 ‘후일담’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이상화 기자 sh9989@joogang.co.kr
사진=해당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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