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벌어주는 문경 오미자 … 테마파크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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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 지역 특산품 오미자를 주제로 한 ‘오미자 테마공원’이 만들어진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미자 테마공원은 문경새재 입구인 문경읍 진안리 초곡천 주변 3만5000㎡에 들어선다. 오미자 공원에는 3층 규모의 오미자 테마관을 비롯해 테마관시설지구·주제공원시설지구·체험시설지구 등 다양한 체험 활동 공간과 휴식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예산은 2016년까지 국비 40억5000만원, 도비 5억원, 시비 35억5000만원 등 총 81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시설은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오미자 테마관, 천연염색 체험장, 오미자 지압길, 오미자 터널, 오미자 언덕 등이 있다.

 오미자 테마공원이 조성되면 가족 휴양·체험 공간으로 연간 400만 명이 찾는 문경새재와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미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달고 시고 맵고 쓰고 짠 다섯 가지 맛을 지닌 열매다. 이 다섯가지 맛이 오장(五臟)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오미자는 허한 기운을 보충하고 눈을 밝게 하며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돋워 정력에 좋다고 적혀 있다.

 백두대간인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과 대미산 중턱은 우리나라 최대의 오미자 자생지다. 이들 지역은 오미자 재배에 꼭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2006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미자 특구로 지정됐다.

 문경시는 오미자를 1000억원 대의 소득작물로 발전시키며 안전행정부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문경 오미자를 “국내 농업 6차 산업화의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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