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확산] 베트남 '모범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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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63명의 사스 감염자와 5명의 사망자를 낸 베트남이 정확한 초기 대응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아 성공적인 사스 진압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8일 이후 추가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국경을 맞댄 중국에서 매일 1백여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베트남의 감염자 63명 중 50여명이 회복돼 퇴원했다"며 "오는 28일까지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베트남은 사스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사스 진압에는 당국의 민첩한 초기 대응이 주효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와 감염이 의심되는 감기환자.의료관계자들을 처음부터 격리 수용했으며 의료진에게는 진료시 마스크와 보호용 안경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자국의 사스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WHO와 프랑스 등 외부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았다.

하노이 주재 WHO대표 파스칼 브루돈은 "베트남은 이번 주말 열리는 하롱베이 관광축제를 앞두고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1천1백30km에 달하는 중국과의 국경지대를 폐쇄하는 등 사스의 마지막 위험 요인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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