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트라이애슬론 조아름, 개인전 6위로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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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트라이애슬론 간판 조아름(27·대전광역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6위를 기록했다.

조아름은 25일 인천 송도센트럴공원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개인전을 2시간6분55초에 마쳐 15명의 참가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조아름은 수영 선수 출신 이력을 살려 1.5km의 수영코스를 19분30초에 주파하며 구간 1위를 기록했다. 2위 이데 주리(일본·20분6초)를 36초 차이로 제친 호기록이었다. 헬멧 착용 등 장비 교체에 34초의 시간을 보낸 그는 가장 먼저 사이클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송도센트럴공원을 6바퀴(40km) 도는 동안 선두 자리를 내줬다. 종합 기록 1분26초39로 6위, 구간 기록은 1시간6분35초 7위였다. 이후 러닝화로 갈아 신는데 26초를 추가했다. 마지막 코스인 10km 단축 마라톤에서 39분 50초를 더한 조아름은 전체 6위로 결승점에 도달했다.

일본이 금·은메달을 독식했다. 우에다 아이가 2시간1분4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팀 동료 이데 주리(2시간3분7초)가 뒤를 이었다. 동메달은 중국의 왕리안유안(2시간3분13초)에게 돌아갔다.

조아름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수영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2010년 부상과 함께 선수 생활을 접었다. 2011년 트라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꾼 이후 전국체전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체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해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 출연진이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도전할 때 대전시청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 코치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아름은 수영 기술이 부족한 출연자들을 위해 수영의 숨쉬기 방법, 팔 동작 등을 가르쳤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과 사이클·마라톤 등 세 가지 기록종목을 연속으로 실시해 진행시간의 총합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대회마다 각 종목별 구간 거리가 조금씩 다른데 인천 아시안게임은 수영 1.5km·사이클 40km·마라톤 10km의 올림픽 코스를 적용했다.

인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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