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믿을 수 없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림의 떡'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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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색연필과 물감으로 종이에 그렸는데 순식간에 물체가 튀어나올 듯 하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동중인 일러스트레이터 마르셀로 바레니는 극사실주의 정물화를 그린다.

극사실주의란 고해상도 사진을 찍은 듯 극명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예술양식이다. 그림이지만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실제 사물이 종이 위에 있다고 착각할 정도다.

바레니는 자신의 그림제작 영상을 유투브 계정에 올리고 있다. 외곽선만 그린 뒤 곧장 색칠작업에 들어가는데 물체에 들어가는 그림자와 빛이 반사되는 부분까지 완벽하게 그려낸다. 동영상으로 보니 마치 마술처럼 실제 사물이 종이에서 빠져나오는 느낌이다.

보통 그림을 그릴 때는 밑그림에 전체 채색을 끝낸 뒤 세세한 부분을 묘사하고 빛이 반사되는 부분과 그림자를 표현해 사물 전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또 물체의 질감을 전체적으로 잘 살리려면 같은 질감은 동시에 색칠하는 게 편리하다.

하지만 바레니는 일부를 먼저 완성한 후 다른 부분을 칠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 게다가 그가 주로 그리는 사물들은 빛을 많이 반사해 질감을 표현하기가 까다로운 유리제품이나 비닐, 보석들이니 더욱 놀랍다.

바레니는 이미 50만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모은 유명인이다.

배예랑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마르셀로 바레니 유투브 계정 동영상 캡처 (www.youtube.com/user/marcellobaren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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