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 부활의 총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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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21.갤러리아.사진)이 시드니 올림픽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화려한 부활의 총성을 울렸다.

강초현은 23일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벌어진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 결선에서 5백2.4점을 기록, 이상순(우리은행.5백1.5)을 0.9점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강초현은 고교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일반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서선화(21.국민은행)와 함께 본선에서 나란히 3백99점(4백점 만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오른 강초현은 6라운드(9.6점)를 제외하고는 매 라운드 10.0점 이상으로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아 결선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뜨렸다.

강초현은 "그 동안 결선에서 등수를 욕심내거나 점수에 집착하는 바람에 페이스가 흔들린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사격 행위에만 집중한 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내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서선화.이영은(3백97점).하지언(3백96점)이 출전한 국민은행은 합계 1천1백92점으로 여자 일반부 단체전 한국신기록(종전 1천1백90점)을 세웠다.

청원=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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