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인간은 500억으로 추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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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구상에 인간이 나타난 이래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인류가 살고 죽고했을까. 과연 인류는 어떤 성장곡선을 밟아 왔는가.
미햄프셔대학의 시인이자 교수인「메리·골든슨」씨는 금년초 우연히 『지금까지 죽은 모든 이보다 오늘 살고있는 사람이 많다』라는 싯 귀걸을 읽고 동료인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자연대학장「웨스팅」박사에게 사실여부를 물었다.
「웨스팅」박사는 인간의 수명·역사및 고고학적 사실, 진화와 유전학 등을 바탕으로 지수적인 성장곡선을 만들어 냈다.
곡선에 따르면 기원전 29만8천년에도 사람의 호모사피엔스 (인간의 학명) 로부터 시작해 지상에 출연한 인류는 총5백억명. 지금의 세계연구가 44억명이니까 총인류의 9%가 현대에 살고있는 셈이다.
기원전 4만년까지의 구석기시대에 지상에 등장했던 총인류는 약27억명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지금의 인류가 생존했던 기간의 86.6%에 해당하는 25만8천년동안 전인류 숫자의 0.05%만이 존재했었다.「웨스팅」박사는 이 계산에서 인간의 평균수명을 20∼50세 사이로 추정했다.기원전 29만8천년을 호모사피엔스의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영국의 인류학자인「버녀드·캠블」이 쓴「인간진화」에 근거하고 있다. 이 책은 학계에서 교과서처럼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웨스팅」박사는 인간의 성장풀이 어느 기간에는 갑자기 증가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게돼 이를 기초로 지수곡선을 만들게 된다고 밝혔다. 추정치를 보면 기원전 4만년의 세계인구는 3백만명 이었으며, 농경시대가 시작되는 기원전 8천년에는 5백만명이었다.
이것이 예수탄생 때인 기원 1년에는 2천만명으로 급증했다. 기원 1년에 세계인구가 2천만명 이라는 것은 당시를 연구하는 수많은 인류및「웨스팅」박사의 추정치에도 2천만명으로 나타나 성장곡선의 신빙도를 높여주고 있다.
서기 1천년이 되자 세계인구는 5억명에 달했으며, 산업혁명이 시작된 1850년에는 10억명을 돌파했고 이후 인구성장곡선이 급커브로 상승했다.
이때부터 인구폭발이 시작돼 45년에 23억명, 80년에 44억명을 기록하게 됐다. <뉴욕타임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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