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답변으로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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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의 국회 문공위에서는 88년 올림픽 준비문제를 따지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규호 문교장관이 공격적인 화술로 맞서 한때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연출.
이 장관은『소년체전을 폐지할 생각이 없느냐』는 김병렬 의원(민한)의 질문에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가 김 의원이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체전을 하느라 각 도는 막대한 고통을 받고있다』고 하자 『그러면 교육재정이 확보되도록 김 의원과 민한당이 앞장서달라』고 응수.
이때 이의영 의원(민한)이『심오한 질문을 하고있는데 답변이 뭐 그런 식이냐』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짓자 이 장관은 『나도 심오하게 답변한 것』이라고 대답.
이 장관은 또 이대순 의원(민정)이 보충 질문을 하면서 『질문이 잘못 이해된 것 같다』 고 하자『내 답변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반격.
한편 대한체육회는 현황보고자료를 지난 5월 임시국회 때 했던 것에서 날짜만 바꿔 갖고 나왔다가 민한당 의원들로부터 호통을 받고 다음기회로 보고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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