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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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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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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곳 중 한 곳(32%)은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31.3 대 1이었던 걸 감안하면 올해도 대기업 취업은 전쟁인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206개사 응답)의 채용 변동을 조사해 발표했다. 경력 채용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린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지난해와 비슷(52.9%)하거나 오히려 줄였다. 대기업 취업 문이 더 좁아진 건 경기 때문이다. 채용을 줄인 기업의 절반(47%)이 해당 업종이나 전반적인 경기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이공계 출신은 여건이 나았다. 응답 기업의 56.8%는 “이공계 출신을 더 많이 뽑았다”고 답했다. 매출액 상위 100위 기업은 이 비율이 62%로 큰 기업일수록 이공계를 선호했다.

 경쟁을 뚫기 위해선 입사지원서로 채용 담당자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취업정보업체인 잡코리아가 채용담당자 446명을 실시한 조사에서 입사지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 한 개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8분이었다. 이들은 이력서에선 경력사항을, 자기소개서에선 지원동기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본부장은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점을 감안해 지원서에서 자신이 실전형 인재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훈·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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