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리 취하면서 ."적자엄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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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연탄 타는 시간은 자꾸만 줄어들고 있으나 가격 인상때마다 그래도 적자타령을 하던 연탄업체들은 최하 등급에도 끼지 못하는 돌덩이에 가까운 버럭을 집어넣으면서 폭리를 취했음이 검찰수사결과 밝혀졌다.
검찰이 연탄업체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달 23일. 하루에 최고 6장을 갈아도 불기운이 시원치 않다는 일반 수용가들의 잇단 진정이 수사동기였고 업자들에게 이끌리는 가격인상이 없어야겠다는 것이 수사 목표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80년도 기준 전국의 연탄소비량은 53억 개, 서울만 20억 개로 서울이 전국 연탄수요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천리·삼표·대성연탄 등 3개 메이커가 서울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있고 이들 3개 메이커가 가장 높은 무급탄 사용률을 나타냈다.
서울 시민의 1일 소비량 5백 60만 개, 검찰계산대로라면 수용가 입장에선 적어도 1일 1억 1천 2백만원 씩의 손실을 입고 있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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