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서 도깨비 도로 발견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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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잠박골에서 실제 내리막이지만 착시현상으로 오르막처럼 보이는 도깨비 도로가 발견됐다. 16일 제천시에 따르면 학현리 경찰청 참수리캠프장 앞 2차선 도로 120m구간에서 차량의 기어를 풀어 놓으면 스스로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구간 경사도는 4~5도 정도로 완만하다. 착시현상은 지난 7월 제청시청 학습동아리 회원 4명이 관광자원발굴 활동차 잠박골에 들렀다 발견했다. 제천시청 자연환경과 김상근(50) 주무관은 “자동차 기어를 중립으로 해 놓고 40m 떨어진 곳에서 탐사활동을 하던 중에 갑자기 차량이 언덕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 도로에서 오는 18일 지역주민 200여명과 함께 공굴리기, 물 흘려보내기, 차량 정차 시험 등 도깨비도로 검증이벤트를 연다. 현재 전국에서 도깨비도로로 알려진 곳은 제주도를 비롯해 경기도 의왕시와 충남 아산시, 강원도 화천군 등이 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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