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시통화 평가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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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브뤼셀(벨기에)4일AP·AFP=연합】구공시(EEC)재무상들은 4일 서독마르크화와 네덜란드의 길더화를 5.5%평가절상하고 프랑스 프랑화와 이탈리아 리라화를 3% 평가절하함으로써 유럽 통화체제(EMS)를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한스·마토회퍼」서독재무상이 발표했다. 이조치는 79년 EMS창설이래 최대의 통화평가조정이다. <관련기사 2면>
구공시산개국재상들의 특별회의는 역내 프랑스와 이탈리아 경제를 지원하고 유럽 통화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같은 EMS환율 조정을 단행한것인데 이로써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되었으며 반대로 서독과 네덜란드는 수출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대신 외국자본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게 되었다.
구공시10개국중 영국과 그리스를 제외한 8개국 통화를 연결시켜 지난 1979년3월 발족한 EMS의 이번 환율변동이 역외통화인 달러화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당장 명백하지는 않으나 이론적으로는 달러화가 프랑스 프랑화와 이탈리아 리라화에 대해서는 강화되고 서독마르크와 네덜란드의 길더화에 대해서는 약화된다.
서독마르크화가 1948년 창설된후 9번째의 이번 평가절상으로 서독은 지난9월 0.5%의 소비자 물가상승을 보이는등 계속되는 인플레상승률을 둔화시키면서 수출의 활력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브뤼셀의 재계소식통들이 말했다.
일명 「스네이크」라고 불리는 EMS는 서구통화안정을 위해 1979년 창설된 것으로 이탈리아의 리라화를 제의하고는 7개국통화가 상하2.25%의 한계안에서 변동하도록 허용하고있으며 리라화만이6%의 변동폭이허용되고 있다.
벨기에·룩셈부르크·에이레·덴마크통화는 변동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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