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서 투병중인 작가 오유권씨가 문예지인 『현대문학』 『월간문학』 『한국문학』등에 작품을 한꺼번에 발표, 병석에서도 끊임없는 창작 의욕을 과시했다. 고혈압으로 졸도, 병원에서 줄곧 투병해 왔던 오씨는 병상에서도 붓을 놓지 않은 채 창작에 전념해 왔는데 이때 써두었던 작품을 모아 3개 문예지의 10월호에 발표한 것. 『현대문학』에 수록된 작품은 『병부와 형제』 로 66장의 단편인데 병상에 있었던 탓인지 환자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있다.
『월간문학』에 수록된 작품 역시 병원생활을 소재로 한 『겁쟁이와 간병인』. 42장으로 병자와 회병부와의 대화를 작품으로 담았다.
『한국문학』에 수록된 『효부』 (68장)는 중풍으로 누운 시아버지를 모시는 며느리의 이야기-.
효성이 지나쳐 시아버지가 죽고 마는데 작자는 그런 며느리가 존재하기를 기다리는 의도같다.
오씨는 『이들 작품이 모두 병원에서 쓴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는 장편소설『영산강』 을 집필중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4천장정도의 대작을 계획하고 현재 4백장 정도를 썼다고 말했다. 내용은 영산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농민들의 얘기를 6·25직전부터 5·16까지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