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소문 풍성…희비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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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전=장재열기자】4일간의 열전을 끝낸 선수 및 임원들은 심사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동분서주.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심사장소도 비밀에 붙인 채 일체 함구, 임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런데도 『무슨 직종은 어느 도가 금메달』이라는 비공식 소문이 풍성하게 나돌아 이를 들은 선수들은 희비가 엇갈리기도.
K도 임원인 K모씨는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도 입상자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철저하고 엄격한 심사가 중요하다고 강조.
○…올해 처음 출전한 제주 팀은 2개 직종에서 최소한 장려상은 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목공 부문은 메달도 가능할 것 같다고 귀띔.
제주 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육지 대도시에서 전지 훈련을 할 만큼 어려운 여건에서 8명이 6개 직종에 출전했다. 제주도는 선수훈련을 위한 시설이 없고 기구 등이 매우 비싸 출전준비에 애를 먹었다고.
가스용접에 쓰이는 산소 아세털렌 가스는 육지에서 1통에 3천7백 원에 불과한 것이 제주도에서는 1만5천원을 넘을 뿐아니라 육지에·주문해도 현품이 도착하려면 보름이상 걸린다는 것.
여름방학을 이용, 서울영양공고에서 1주일간 훈련했다는 김종고군(19·제주한림 공고)은『공구가 충분치 못해 힘이 들었으나 1백%이상의 실력 발의를 했다』고 활짝 웃었다.
○…27일 하오 7시부터 대전 시민 회관에서는「기능 청소년의 방」이 벌어져 선수들의 노래와 춤 솜씨가 연예인들을 뺨칠 정도여서『역시 일류는 다르다』고 주위에서 한마디씩. 심철호·박재난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해 기능 청소년들은 그 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개학식 날 우천으로 취소했던 선수단 시가 행진이 28일 상오 10시에 거행됐다. 선수단 시가 행진은 청난여고 고적대와 동아 공고 악대가 경쾌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서대전 로터리에서 도청 앞을 지나 대전역 광장에 이르는 1·5km를 도보로 행진, 연도에 나온 많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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