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기 호투 대구상, 인천 대파|동산고도 1회 탈락…인천고 최악의 날|인천, 실책 5개로 자멸…치욕의 콜드 게임 패|세광, 힘겹게 동산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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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통의 인천고가 대구상에 치욕의 콜드 게임 패로 패퇴했고 동산 고는 세광고에 역전패로 탈락, 인천세가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27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5회 황금 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 야구선수권 대회 2일째 1회전에서 대구상은 언더드로 김동기가 8개의 삼진을 뺏으면서 인천고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아 7-0 8회 콜드 게임 승을 거두었으며 인천고는 빈타에다 5개의 실책으로 자멸, 3루 한번 밟지 못하고 참패했다. 모 세광고는 1회 초 동산고에 2점을 잃었으나 6회 말 6번 임승규의 결승 희생 플라이 등 집중4안타와 적실 1개로 3점을 뽑아 3-2로 역전승 했다.
한편 진흥고는 김정수가 삼진 11개를 탈취하는 호투로 강릉고에 4-1로 승리, 2회전에 올랐다.
세광고는 이날 완투 곽영진이 1회 초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해 연속2안타와 사구1개를 허용, 동산고에 2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세광고는 5회까지 1안타로 허덕이다 6회 말 선두 1번 노재룡과 2번 강희석의 행운의 연속 내야 안타에 적실까지 겹쳐 무사1, 3루를 만들었다. 세광고는 이 호기에서 3번 이상철의 스퀴즈로 1점을 만회하고 4번 전용성과 5번 박희종의 연속안타로 동점으로 따라붙은 뒤 6번 임승규의 중견수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따내 3-2로 역전승 했다.
한편 대구상은 이날 2회말 1사 후 6번 박현석과 7번 도호영이 연속사구로 나가 돌파구를 열고 8번 정창화의 땀볼을 인천고 유격수 김완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결정적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대구상은 계속된 1사1, 2루에서 포수의 1루 견제 악송구로 1, 3루를 이루고 이어 1번 이정동의 스퀴즈며 적질이 나와 추가점올 올린 뒤 2번 양성구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득점, 승기를 잡았다.
대구상은 5회 말에 1점을 보탠 데 이어 8회 말에는 집중 3안타로 2점을 가산해 예상 밖의 콜드 게임 승을 거두었다.
인천고는 2회 말 3개의실책으로 공격이 둔화, 1안타의 빈공 끝에 대패를 감수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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