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10년 만에 골…아내 김보민 눈물에 “보민아 울지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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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김남일(37·전북현대)이 10년만의 축포를 터트리며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남일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골은 김남일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K리그에서 지난 2004년 5월 26일 인천과의 경기 이후 10년 만에 골 맛을 본 것. 중계차 경기 현장을 찾은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 아나운서는 그의 골에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다.

이후 김남일은 “몇 년 만에 넣은 골이냐”는 김보민 아나운서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골을 언제 넣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만 아픈 선수들도 있는데 참고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남일은 “아내가 경기장에 온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상황이 잘 맞았다. 내가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쁜 추억을 또다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김남길의 골에 힘입은 전북은 이날 1대 0으로 승리해 15승 6무 5패(승점 51)를 올린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50)를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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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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