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신 중공 격파|이종경· 문용관 분전…3위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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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스프링즈(미국)=연합】한국남자 주니어 배구대표팀은 13일 이곳 공사체육관에서 폐막된 제2회 세계남자 주니어배구 선수권대회 3, 4위 전에서 중공을 3-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장신 이종경(199cm·경북사대부고)·문용관·이용선(이상 인하대)트리오가 맹활약, 중공과의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예상을 뒤엎고 낙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77년 브라질) 준결승 리그에서 3-0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고 5위에서3위로 부상했다.
한국은 12일의 준결승에서 소련에 3-0으로 완패했고 소련은 결승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 2연패했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이종경·박형용의 오픈강타와 중공의 범실을 틈타 단숨에 13-0까지 나아가는 일방적인 공격 끝에 1점만 내주며 10분만에 끝내 호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문용관·이만근(한전)의 콤비블로킹이 중공의 장신「주오순」(198cm)· 「지용·핑」 (196cm)등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힘입어15-8로 따내 승세를 굳혔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에서 방심의 허를 찔려 15-10으로 내줬으나 제4세트에서 1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보이며 14-14까지 7번의 타이를 거듭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은 박형용의 오른쪽 공격과 문용관의 블로킹으로 2점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유석철 감독 (인하대)은『중공의 주공인 장신 「주오순」을 2중 마크한 것이 주효했으며 이종경의 강연타와 문용관·박형용의 속공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고 밝혔다.
한국선수단은 16일 상오 7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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