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이름과 한자까지 같아 피해|세월이 지나면 잊게되니 잡는 수밖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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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까. 며칠 전 신문지상의 일면을 장식했던 어떤 사기꾼의 이름과 내 이름이 한글로는 물론 한 문자로도 아주 똑 같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이도 같고요, 살고있는 지역도 비슷했습니다.
친구나 가까운 친지로부터 연일 전화가 걸려와 변명하기에 바빴지만 내가 요사이 공직에서 물러나 부동산에 손을 대고있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도 부동산으로 남울 속여먹었다는 군요. 해명이 되는 사이는 오해가 풀렸지만 멀리 외국이나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속절없이 내가 그런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동명의 사기꾼 때문에 속썩이는 남자)
답=사연을 읽고 보니 세상에는 엉뚱한 피해자도 있구나하고 동정이 갑니다. 그러나 세월이 약이겠지요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믿고 조금만 더 참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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