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회의 재개 움직임에 부산해진 동자부|카세트녹음기 재고바닥…작년보다 30% 더 팔려|농협, 지회대표들 출전|″친절한 창구″경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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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OPEC임시회의가 이달말께 열릴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계속 들어오자 동력자원부 석유국이 다시 부산해졌다. 이번에 산유국화의가 열렸다하면 원유가격 인상결정이 나올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국제원유가격은 요동도 하지 않았지만 환율·국제금리 상승으로 국내석유류가격이 11%이상 인상압박을 받고 있다는 정유회사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는 동자부는 인상시기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 무엇보다 「인상」조치를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내놓기가 어렵다는 것. 석유당국자는 OPEC의 원유가격 단일화가 우리나라에는 유가인상을 의미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서는 산유국의 가격분열에서 오는 경제불안을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이라고 분석. ★…해외여행자유화 조치로 외국어회화 붐이 일면서 카세트 메이커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성우전자·금성사·대한전선 등 국내카세트녹음기 메이커들은 당국의 여행자유화조치로 학교·기업체·관공서를 중심으로 외국어회화 붐이 일면서 카세트녹음기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20∼30%정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쌓여있던 재고품이 거의 바닥났고 성자전자 같은 경우는 공장을 풀 가동시키고 있는 상태. 소비자들은 담배갑 2개크기 정도의 소형에다 은색계통의 밝은색을 많이 찾는다고. ★…농협중앙회는 친절하고 깨끗한 농협창구를 만들기 위한 창구응대 경연대회를 5일 개최 (사진) . 전국 11개 시·도지회 대표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출연자들은 5분 동안 창구를 찾아온 고객을 상대로 갖가지 친절한 말씨와 태도로 접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창구응대대회 최우수상은 경기도, 우수상은 강원도, 노력상은 부산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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