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피살 러시아人 러 장군살해 용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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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생한 러시아인 총기 피격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은 22일 용의자와 범행 현장에 대한 목격자들을 잇따라 찾아 내는 등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8시쯤 현장인 반도 보라아파트 101동 출입구에서 숨진 바실리 나우모프(54)와 경호원인 니콜라이 안드레이비치 그보즈드 등 2명이 담배를 피우면서 초조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휴대전화를 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직전 나우모프가 통화한 상대를 밝혀내기 위해 휴대전화 역발신 추적을 하는 한편 아파트 내.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 녹화 테이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나우모프는 지난해 러시아 국경수비대 장성을 살해한 혐의로 공안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보리스 그리즐로프 러시아 내무장관은 최근 극동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우모프는 지난해 5월 사할린 국경수비대 책임자인 발레리 가모프 장군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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