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검정 준비 20대 억울한 옥살이 넉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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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주】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하던 20대 청년이 강도상해피의자로 몰려 1백26일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진범이 잡혀 풀려났다.
광주시 두암동280 주영종 군(20)은 지난 1월5일 하오7시20분쯤 광주시 학림동 금성당 시계점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 끝에 구속됐다가 진범이 잡히는 바람에 지난 5월18일 구형공판도중 재판부의 공소기각결정으로 누명을 벗고 풀려났다.
주군은 사건당일 밤 10시쯤 친구 3명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계림극장에서 영화구경을 하고 나오다 광주경찰서 형사대에 의해 끌려가 안모 형사(33)등에게 강도사건을 자백하도록 추궁 당했으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하자 경찰은 피해자인 금성당 시계점 주인 김영섭 씨(33)와 당시 가게 안에 있었던 하모씨(30·여)를 데려와 대면케 했다.
이때 이씨 등이 주군을 가리키며 『범인과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버려 이때부터 주군은 이사건의 주범으로 몰렸다.
주군은 계속 억울하다고 호소했으나 경찰은 주군을 인근 경양파출소까지 끌고가 계속 강압수사를 벌인 끝에 허위자백을 받아내 다음날 이사건의 진범으로 구속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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