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서울의 새 모습(하)…생활환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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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변두리·고지대 시민들도 수도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연탄대신 무공해 도시가스를 쓰게돼 연탄가스 중독 우려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생활하수도 70%이상 깨끗이 처리돼 썩은 한강은 깨끗이 되살아나고 싱싱한 고기떼가 다시 뛰놀 것이다.
또 시내 곳곳에는 도심소공원이 마련돼 마음놓고 휴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상수도 수원지·하수처리장·도시가스 공장 등 생활기반 시설이 그만큼 확충된다는 얘기다.
현재 서울시의 하루 상수도 생산량은 모두 3백47만t. 시민 1인당평균 4백14ℓ가 공급되고 있다.
그렇지만 중계동 지역 등 수도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는 변두리 고지대가 7개동에 2만 가구,12시간 이내의 제한 급수지역도 1백89개 동에 2만5천가구나 된다.
그러나 10년후엔 상수도 생산량이 5백67만t으로 늘게돼 이같은 미급수지역·출수불량지역은 모두 없어진다. l인당 급수량은 선진국 수준인 6백L까지 늘게된다.
시의 중기계획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팔당수원지 20만t 증산공사가 끝나 내년부터는 이곳에서만도 하루 1백만t의 수도물이 생산된다.
또 86년까지 6백95억원을 들여 암사 시영아파트 옆 6만4천평에 하루 생산량 1백만t 규모의 새로운 수원지가 건설된다.
팔당수원지는 2백만t규모로 증설되고 모든 수원지엔 깨끗한 팔당원수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중랑천·탄천·안양천·불광천 등 4개 지천하류에 총처리능력 하루 4백10만t규모의 하수처리장이 세워진다.
이렇게되면 현재 총 생활하수량 (3백24만t)의 11%인 36만t을 처리하던 것이 90년대에는 총 예상하수량 5백30만t의 77%를 처리, 죽은 한가을 되살릴 수 있게 된다.
시의 기본계획을 보면 94년까지 총6천5백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현재 36만t처리능력의 중랑천 하수처리장을 1백30만t 규모로 확장하고 ▲탄천하류에 90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세운다. 또 ▲안양천 하류에 1백20만t ▲불광천 하류 난지도에 70만t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한다.
가정연료도 연탄대신 무공해의 도시가스로 바뀐다.
현재 10만t을 공급하고 있는 대치동 대한 도시가스공장은 83년말까지 30만t 생산규모로 증설되며 송정동에 84년말까지 역시 30만t규모의 새로운 도시가스 공장이 세워진다.
2천년대 까지는 불광동·미아동 방면에 각각 60만t규모의 도시가스 공장을 세워 차후 3백만 가구에 모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90년대까지는 1백여만t의 도시가스를 생산, 50% 이상의 가정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또 77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건설중인 남서울대공원(1백63만평규모)이 1천3백10억원의 공사비로 86년말까지 완공된다.
현 서울시청을 서초동으로 이전하고 시청 터는 도심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도심 곳곳에 소공원이 만들어진다.
현재 건설중인 잠실 종합운동장은 83년말까지 완공, 체육공원화하며, 88년 올림픽유치계획에 따라 가락동에 국립경기장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한강변 고수부지 43만평엔 축구·야구·배구·정구장 등을 만들어 시민들의 체육공원으로 활용된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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