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 생기 잃자 증권업협회에 불만의 소리 5차 경제계획 확정발표에 한가닥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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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악성루머를 퍼뜨린 증권희사관계자들을 처벌한다는 강압된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증권가에 끈질기게 나도는 루머가 있다.
당국이 지난 6월중순에 발동한 일련의 규제조치를 풀거나 완화하지 않겠느냐는것.
이들이 내세우는 주장은 그동안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고 첫 rbn제가 발동된 시기와 현재의 주가수준이 비슷하다는것.
즉 지난달 7일을 고비로 곤두박질친 주가는 45일 사이에 종합주가지수는 37.2포인트나 떨어지며 1백90선을 내려셨고 건설지수는 무려 87.4 포인트나 폭락했다.
또 첫 규제조치가 발동된 지난 6월12일의 주가지수가 1백91.2 였는데 지난18일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1백90선이 무너졌다는것.
업종별지수를 보더라도 금융·건설 등이 약간 높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첫규제가 발동된 지난6월12일의 주가수준 밑으로 떨어진 점으로 보아 규제가 풀리지 않겠느냐는것.
○…그러나 증권당국의 관계자들이 현상황을 바라보는 눈은 다르다.
주가가 일련의 규제로 인해 많이 내리면서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몇몇 업종은 6월중순의 주가수준보다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나 규제를 완화할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
주가가 크게 떨어져 일련의 규제가 나온 지난6월 당시의 주가 수준에 왔다는 것보다는 규제를 자초한 증시의 상황이 중요하다고 한 관계자는 강조.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증시가 생기를 잃어가는 듯 하자 일부투자자나 증권회사들은 「증권업협회」에 불만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지난 5월말을 전후하여 과열증시를 진정시킨다며「창구지도강화」「건설주상품매입중단」결의 등을 주관했던 협회가 요즘의 장세에 대해선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저쪽의 눈치를 살피건대 전혀 가능성이 없고 이쪽에서는 항의비난전화가 성화같으니 난감하다고 하소연.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이면서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일부지역의 투자자들은 D증권·K증권지점을 중심으로 증권당국에 대한 건의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또 서올의 또다른 D증권지점에서도 투자자들이 서명작업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증시에선 5차 5개년계획 확정, 규제완화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부추겨 2포인트나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1백8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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