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바에 참패 (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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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에드먼턴 (캐나다)=연합】한국 야구팀은 12일 상오 6시 (한국 시간) 에드먼턴에서 벌어진 제5회 슈퍼 월드컵 야구 대회 5차 전에서 강적 쿠바에 8-0으로 참패, 3승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의 미국, 4승2패의 도미니카에 이어 쿠바·캐나다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하고 있어 남은 호주 (13일), 캐나다 (14일)전을 모두 이기면 4강이 겨루는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확실하고 3패가 되면 혼전을 빚게 된다.
임호균·김시진이 계투한 한국은 이날 강타의 쿠바에 홈런 3개를 포함한 장단 12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쿠바 에이스 「브라딜리오」의 강속구에 눌려 산발 6안타에 그쳐 완패했다.
한국은 1회초 2사후 3번 김재박이 레프트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1회말 선발 임호균이 쿠바 5번 지명 타자 「헥토르」에게 좌월 투런 홈런 등 3안타로 3점을 내줬다.
결국 한국은 2회에서도 후속 타자들이 결정타 없이 물러나 득점을 울리지 못했는데 4회말 임이 다시 「안토니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김시진에게 마운드를 남겨줬으나 김도 집중 4안타를 허용, 2점을 빼앗기는 등 고전 끝에 대패하고 말았다.
한국이 이날 쿠바에 대패한 것은 에이스 최동원을 다음 게임에 대비해 쉬게 한 것이었는데 한국은 호주와 캐나다를 모두 이겨야만 4강 진출이 보장되고 한 팀에라도 패할 경우 4승3패의 동률 팀이 많아 두 팀일 때는 승자승, 3팀이면 득점차로 따져 결선 진출을 가리게 된다.
그런데 도미니카는 일본과 1게임, 쿠바는 미국·파나마와 2게임, 일본은 미국·도미니카·파나마와의 3게임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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