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넘겼네…쉴 새 없는 박병호 방망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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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박병호(28·넥센·사진)의 홈런포는 쉬지 않았다.

박병호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2-1이던 3회 말 상대 선발 앨버스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달 5경기에서 7번째 홈런. 시즌 48호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삼성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 현대 심정수(2003년 53개)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시즌 50홈런 달성을 앞두고 있다. 넥센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박병호가 53홈런 정도를 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병호는 4일 목동 NC전에서 홈런 네 방을 몰아치며 시즌 50홈런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5일 NC전에서 46호, 7일 롯데전에서 47호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9일 48호 홈런을 날려 한 시즌 홈런 역대 4위(5위는 2002년 이승엽·47개)에 올라섰다.

넥센은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박병호를 앞세워 한화를 13-8로 이겼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고도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19승(5패)째를 올렸다. 밴헤켄이 1승만 추가하면 2007년 두산 리오스(22승)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가 된다.

광주에서 KIA는 6-7이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터진 김주찬의 역전 2루타 등을 묶어 LG에 10-7 재역전승을 거뒀다. 4위 LG는 3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이날 롯데를 10-8로 꺾고 4연승을 달린 5위 SK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NC는 삼성과의 창원 경기에서 이종욱의 11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역전승했다. NC는 삼성전 7연패를 끝냈다. 선두 삼성과 2위 넥센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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