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배 소 억류 12일|영기호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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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지난 7월23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오징어잡이 하던 중 2백 해리 수역 침범 혐의로 소련 나호트카항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영기호 (33·99t 선장 박수백·42)와 어부 11명이 나포 15일 만인 6일 하오 4시45분 속초항에 무사히 돌아와 그리던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영기호는 지난 7월23일 동해에서 소련 배에 나포되어 12일간 소련에 억류 됐다가 지난 3일 하오 4시30분 소련 나호트카항을 떠나 귀항 길에 올라 다음날인 4일 하오 6시15분 동해 대화퇴 어장 조업 자제 선인 북위 40도를 넘어와 9백57의7 해구 (북위 39도50분, 동경 1백34도46분)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산청 소속 복지모선 (1천3백40t 과 무궁화 52호 (5백t)의 마중을 받고 모항인 속초 항에 돌아왔다.
어부 11명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속초 외항에서 보사부 검역반의 검역과 수색을 마친 다음 상륙, 그리던 가족 및 친지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영기호가 30분간의 검역을 마치고 항내로 들어서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일제히 『돌아왔구나』며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고 항구는 환영 무드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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