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단체 간부들 집에 밤마다 협박단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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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경은 1일 소비자 보호단체협의회(회장 손인실)와 5개 가입단체 대표 및 실무자들 집에 최근 14일 동안 잇달아 협박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신고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밤 10시20분쯤 주부 클럽 연합회 소비자보호위원장 김순씨 집에 처음 협박전화가 걸려온 것을 시작으로 30일 밤까지 14일 동안 손 회장·주부클럽연합회장·동 사무처장·한국 소비자 연맹회장·소비자 보호단체협의회 총무·전국 주부교실 중앙회 소비자 부장 집 등에 모두 33차례나 걸려왔다.
모 기업의 직원 또는 시장상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건 이 전화는 『TNT로 폭파하겠다』 『우리가 더 비싸다고? S표 더 건드리면 죽이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김씨 집에는 12차례나 걸려왔다.
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와 5개 가입단체는 현재 5개 시장과 7개 슈퍼마키트의 상품별 가격조사를 매주 실시, 발표하고 있는데 일부업자들은 이에 대해 가격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있으나 일부업자는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협박 전화 전담수사반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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