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중호황…역시 싸면 팔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무리 불황이라도 역시 값싸면 팔린다.
지난 주초부터 서울시내 3개 직영백화점들의 여름바겐세일이 시작되자 시장엔 발디딜틈이 없이 고객이 몰려들었다.
3개 직영백화점들의 경우 이번 세일기간중 하루 평균 7만명, 주말에는 최고 10만명까지로 평시보다 3배 가까운 고객이 몰렸다. 지난해처럼 바겐세일이 남발됐을 때에 비하면 거의 2배가까운 효과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백화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하루 3억∼4억원은 무난했다는 뒷얘기.
…특히 공정거래법 이후의 첫 행사라 파는쪽이나 사는 쪽이나 신경들을 많이 썼고 이에 따라 예년같으면 바겐세일이 끝날 때쯤해서 백화점마다 하루 5∼6건은 불량품 반품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 찾아볼수 없다.
과거 세일기간중 섞여나오던 악성재고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이번 기간중의 할인폭은 30%를 중심으로 최고 50%까지였다.
특히 30%안팎의 할인폭을 둔 여성의류가 전체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나갔는데 이번 바겐세일을 통해 「싸고 좋은」 상품이면 경기에 관계없이 환영을 받는다는 평범하고 귀중한 교훈이 확인된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