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화 계속 추진…기동력·조직력 더 닦아야|무더위 속 14일간 9게임 치르는 강행군|존즈컵 농구 우승, 개선한 조승연 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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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5회 존즈컵 쟁탈 국제 여자농구대회(대북·1∼14일)에서 우승하고 17일 밤 개선한 조승연 코치는『무더위 속에서 14일 동안에 9게임을 치르는 강행군이었다』면서『너무 지루해서 비행기가 김포상공에 도착하자 선수들이 박수까지 쳤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회의 성격 및 규모는-.
▲자유중국이 국제스포츠무대에서의 고아를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아시아 최대의 농구잔치라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국제 농구연맹사무총장인 「스탠코비치」(유고)를 비롯해 10여국의 회장들이 참관하는 등 온통 농구일색이어서 부러울 정도였다.
-미국 등 각국의 전력은-.
▲14개국 15개 팀 중 한국 자유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화난 서독 뉴질랜드 등이 국가대표팀을 출전시켰다. 특히 미국은 동부지역에서 선발된 대표팀인데 가드진의 기량이 특히 뛰어났다.
-한국의 전력 및 우승의 요인은-.
▲한국은 지난해 홍콩아시아선수권대회 이래 강현숙 조영난 등 두 주전이 빠져 새로운 팀웍과 패턴을 이번 대회에 시도했다. 특히 박찬숙 김화순을 빼놓고는 베스트5를 정하기도 어려웠다. 따라서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한 것이 무서운 전력이 됐다. 미국과의 실질적인 결승에서 결국 체력으로 승리했다.
-한국팀이 앞으로 보완할 점은-.
▲항상 부르짖는 장신화는 계속 시도돼야 한다. 그려나 장신화는 당장 이뤄지기가 어려우므로 한국은 기동력과 조직력에 집중적으로 힘을 써 구미의 장신에 맞설 수밖에 없다. 특히 외곽 슈터는 물론이고 골 밑에서 장신들을 교란할 개인기를 개발해야 한다. 대미국전 후반에 전미애 선수의 플레이는 위기의 한국팀을 건져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미국에 28-20으로 뒤졌으나 야투율에서 51%(55개중28개 성공)- 45%(64개중29개 성공)로 앞섰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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