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세안서 일본과 겨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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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서독의 디벨트지, 노르웨이의 아프텐포스텐지는 『자국의 기술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아세안 5개국의 환심을 얻으려한 전두환대통령의 노력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14일자 14면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 「전대통령, 아세안순방에서 대성공을 거두다」는 제목아래 전대통령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안보가 상호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강조했고 북한과의 새로운 대화노력에 대한 지지회득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인도네시아에서는 고무· 주석· 원유등 원자재를 공급받는 대신 한국의 전문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말레이지아에서는 고무·목재·주석같은 원자재와의 교환으로 한국의 군수품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태국에서는 전대통령이받은 국왕내외의 영접은 아주 드문 예라는것이 일부 태국관측통들의 반응이다.
태국왕실은 인도네시아에서 처럼 한국새마을 운동에 관심을 보였고 전태통령은 태국의 농촌개발을 돕기위해 전문가를 보낼것을 제의했다. ▲필리핀에서 「마르코스」대통령은 박대통령 서거후 전대통령이 어떻게 한국사회를 안정시켰는가에 큰관심을 나타냈다.
새 영도자로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자신감을 보였고 한국의 외교관계에 새로운 차원을 마련했다.
◇디 벨트지 11일자 해설=한국은 5년간의 집중적인 공업학 노력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했으나 정치·경제적으로 다소 고립된 국가였다.
전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을 계기로 이러한 고립에서 벗어나 아시아에서 일본의 위치에 대항하려 하고있다.
아세안은 이지역의 옛지배 세력인 일본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한국이 보다 강력히 참여하는것을 환영하고 있다.
◇아프텐 포스텐4일자는 논평=한국정부는 이제 정치·경제·외교분야에서 국제적일익을 담당하고 나서도 될만큼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국은 아세안 지역에서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잇점을 가지고있다.
한국인들은 그들의 인접국을 공격하거나 점령한적이 없다는 역사적 사실로 아시아에서 일본의 기회를 일정한 한계내에서 제한하고 있다.
아세안들은 자기들의 수준과 비슷한 동반자를 모색하는것이 당연한 점으로 볼 때 한국이 동반자로서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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