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굿바이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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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미대학야구 1차전>
제2회 한미 대학야구 선수권대회 1차전이 10일 밤 야간경기로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져 한국은 9회 말 무사만루를 놓치는 등 12개의 포볼을 얻고도 적시타가 불발하는 졸전 끝에 4-4 9회 일시정지게임이 되어 11일 하오 2시부터 계속경기로 승부를 가려 연장 11회 말 박종훈의 굿바이 홈런으로 5-4로 힘겹게 이겼다. 이날 한국은 9회말 1번 김일권, 2번 조성옥, 3번 박종훈이 연속사구를 얻어 무사만루의 결정적 승기를 잡았으나 4번 이만수의 어설픈 1루 땅볼로 3루 주자 김일권이 홈에서 포스아웃 됐고 5번 김정수 대신 들어온 한문연이 삼진, 6번 김성한은 1루 땅볼로 물러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양 팀은 투수진의 난조로 각각 4명씩 투수를 동원했으며 특히 한국은 12개의 포볼을 얻었으나 4명이 흠에서 태그아웃 되는 졸전을 벌였다.
한국은 끈질기게 추격하는 미국에 7회 말 선두1번 김일권이 통렬한 좌월 2루타로 돌파구를 연 뒤 2번 조성옥의 땅볼과 3번 박종훈의 사구로 맞은 1사 1, 3루에서 4번 이만수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뽑아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한국은 9회 초에 7회 등판한 윤학길이 미국 7번「러셀」에게 뼈아픈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 4-4동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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