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보관식품은 밀봉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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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냉동고를 가장 요긴하게 쓰는 철이 여름이다. 또 냉동고를 효과적으로 쓰는 것은 그만큼 식생활에서 절약의 효과도 얻는다. 손질이 많이 가거나 시간이 걸리는 요리는 한꺼번에 만들어 냉동시켰다가 필요할 때 꺼내 먹으면 그만큼 시간과 수고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냉동해 다시 먹을 수도 있다.
카레라이스나 해시드라이스, 이밖에 많은 요리가 냉동보관이 가능하다.
냉동고 이용식품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째는 시판의 냉동식품을 사서 보관하는 것. 두 번째가 집에서 만든 반조리 품이나 조리를 끝낸 식품을 냉동하는 것이다. 냉동할 때는 뚜껑 달린 용기나 은박지·알루미늄상자 등에 꼭 밀봉해서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용기에 넣을 때는 전체의 8할 정도만 넣고 나머지 2할 정도는 공간을 비워놓도록 한다. 식품이 얼면 그만큼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냉동식품이라도 냉동하는 날이나 제조 일을 써 넣어두는 것이 좋다.
식빵의 경우 사서 하루쯤 그냥 두면 건조해 버리거나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사서 곧 냉동고에 보관해두면 언제까지나 신선한 식빵을 먹을 수 있다.
비닐봉지에 밀봉한 채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먹을 때 녹이지 말고 그냥 토스터에 넣어 굽는다.
들놀이 갈때 캔 맥주나 주스 등을 냉동시켰다가 가져가도 좋다. 그 전날 주스나 맥주 깡통을 냉동고에 넣어 바짝 얼린 후 아침에 꺼내 들놀이에 가져가면 점심 때 쯤 가장 먹기 알맞은 온도로 녹아있게 된다.
바나나는 냉동보관을 않는 식품이다. 그리나 쉬 상하는 과일이므로 많이 샀을 때는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 비닐봉지로 밀봉해 냉동 보관시켜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수프·카레와 같은 조리식품은 한꺼번에 만들어 냉동해 두었다가 두고두고 꺼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냉동후 신선도가 유지되는 기간은 15일 정도. 그 이후부터는 신선도가 약간씩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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