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없이 문의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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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 「6.26% 주택 경기활성화」 조치 후 10일이 지났다.
그 동안은 하한기에 장마철인데도 주택가격 추이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는 등 일단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자극시킨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부르는 값은 약보합에서 감보합으로 넘어섰으나 실거래 성립은 미미한 실정이며 특히 지방은 그나마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고객은 늘었다. 주택거래가 없는 여름철에 고객이 늘었다는 것은 일단은 새로운 현상이다.
종전에는 팔 사람은 부른 값에서 다소 깎아줄 것으로 생각했으나(약보합) 최근에는 가격이 오를까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인 듯 부른 값을 받았으면(강보합)하는 눈치들이다.
일부 손 큰 투기업자들이 단기전매를 노리고 준비를 한다는 얘기도 있다)(이삼 한국부동산문제연구소 정진자씨의 말)
-『장마철인데도 문의전화나 내방객들은 늘 있다.
그러나 실 거래가 성립되는 사레는 드물다.
팔 사람은 이번 조치 이후 가격을 변경하거나 팔 물건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본 전시관에 내놓은 수천건의 매물 중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상향조정한 것은 단 한건도 없다. 빨리만 팔았으면 하는 기대감뿐인 것 같다.
사려는 사람들은 지금이 부동산 가격의 바닥권이라고 판단하지만 미처 돈을 마련하지 못해 조바심하는 것 같다.
9, 10월의 이사철을 앞두고 8윌 하순께부터는 거래가 다소 활기를 띠지 않을까 전망된다. 그러나 8월 하순께 계약이 되도 잔금지급은 두달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
따라서 투기해제 지역에 대한 가수요가 유발되지 않는 한 이번 여름동안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지만 거래가 눈에 띨 정도로 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상 종각부동산 전시관 박홍씨의말)
- 『경기부양에 영향을 준 것으로는 보이지 앉는다 25평 이하의 소형주택을 마련하려는 일부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늘었으나 거래성립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투기지역이 해제된 곳에서는 물건이 나오지만 거래는 아직 없다.』 (이상 반포대한부동산 이창일씨의 말)
- 한편 지방에서는 서울에 비해 그나마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관리비면제 ,무이자 융자 등 분양촉진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분양은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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