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명화 『게르니카』10월 미서 조국에 돌아간다 장녀 마야 여사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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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네바3일AP=연합】현재 뉴욕 연대미술관에 소장중인 「파볼로· 피카소」의 유명한 걸작『게르니카』가 오는 10월25일「피카소」탄생 1백주년 기념일을 기해 그의 조국 스페인으로 되돌아간다고 그의 장녀 「마야· 위드마이어」 여사가 3일 발표했다.
「위드마이어」여사는 스페인 내전 중 바스크주의 소도시 게르니카에 대한 독일군의 폭격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표하고 있는 이 작품이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 파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스페인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살아생전 스페인에 민권이 회복되기 전에는 이 그림을 결코 스페인으로 되돌려 보낼 수 없다고 말했었는데 지난 73년「피카소」사망 후 이 유언 귀절의 해석문제를 놓고「피카소」의 상속자들간에 논란이 분분해왔다.
「위드마이어」여사는 아버님이라면 현 스페인 정치발전 상황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같은 논쟁은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고 체념했다.
스페인 당국은 약6년 전「프랑코」총통사후 스페인에 민주회복이 이루어진 뒤『게르니카』의 반환을 요구해왔다.
한편 이날 파리의 소식통들은 게르니카 관계당사자들간에 이 그림의 스페인 반환에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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