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아랑곳없이 주가 또 기록갱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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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계곡이 끝나는 것을 알았을테니 이제는 태산 또한 높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 같다.』 최근 2∼3년간의 주가동향에 대해 한 투자가가 하는 말이다. 내심 쾌재를 부르면서….
규제조치 속에서도 29일 주가는 3.2포인트나 급등, 다시 금년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78년8월을 정점 (2백28.8)으로 내리막길로 들어선 주가가 80년1월5일엔 1백34.6까지 떨어졌고 12월24일에 1백39.6이었던 것과는 좋은 대조가 되고있다.
1년 동안에 주가의 기복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결국 연말주가가 연초대비 5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은셈이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자본시장 자유화방침 (1월14일)을 기푹제로 주가는 급격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서는 투기의 조짐마저 나타나 규제조치가 발동되기까지 했던 것.
…29일 증시에선 당국의 규제조치 하에서도 건설주가가 8.7포인트나 급등하고 운수·자동차·화학등 전업종에 매기가 확산되어 주가를 크게 부추겼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포인트 오른2백3.8로 다시 금년 최고치를 갱신했다.
78년이래 최고수준이다. 27개의 상종가를 포함, 1백39개종목이 오르고 하종가없이 83개종목이 내렸으며 4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상종가 27개 가운데 15개종목이 건설주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주택경기활성화 대책과 동남아 순방에 대한 기대감등이 장세를 활기있게 끌어 나갔다.
…대한석유지주가 50%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석유지주는 5백원짜리 보통주 3천5백37만6천7백50주를 발행, 7월31일 현재 주주에게 주당 0.5주의 비율로 배정한다.
…한국플라스틱이 35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국플라스틱은 5백원짜리 보통주를 7백만주 발행, 이중 1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8월5일 현재의 주주에게 주당 0·9주의 비율로 배정한다. 9월3, 4일 청약을 받고 주금 납입일은 7일이다. 이번 증자가 되면 한국플라스틱의 자본금은 35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어난다.
…삼환기업이 50억원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조건은 2년만기 일시상환에 연22.2%의 이자를 4개월마다 분할선급 한다.
7월4, 6일 이틀간 청약을 받고 6일 납입을 받는다. 간사회사는 삼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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