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끝의 단비」일부선 호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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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랜 가뭄끝에 19∼22일사이 내린 비로 전국의 가뭄은 거의 해갈, 모내기에 피치를 올리고 있으나 곧 이어 장마전선이 북상. 수해우려와 함께 도일병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은 이에따라 현재91%에 달하는 모내기를 월말까지 모두 마치고 지금까지의 가뭄대책을 수방대책으로 전환, 수해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에도 힘쓰도록 하라고 각시·도에 지시했다.

<날씨>
19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21일과 22일엔 중부지방에 많이 내려 21일하오3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춘천지방은 22일 하오현재1시 1백75·7mm나 쏟아졌으며 서울지방 94mm, 대전은 78·5mm의 강우량을 보였다.
남부지방도 광주 26·9mm, 군산 64·4mm, 대구15·9mm등 12∼70mm정도가 내렸다. 한편 22일상오 현재 서해를 제외한 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초속14∼20m의 강풍과 파고3∼4m의, 높은 물결이 일고있다.
중앙관상대는 포주북쪽에 중심을 둔 9백92밀리바의 발달한 저기압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이번비는 26일까지 계속된뒤 27·28일 그쳤다가 내주부터 다시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관상대는 현재 일본열도남쪽해상에 머물고있는 장마전선이 이번주내에 우리나라 남해안지방에 상륙해 우리나라는 장마권에 들게된다고 내다봤다.
관상대는 또 제5호태풍 「준」이 현재 오끼나와근해(북위29·2도, 동경l24·5도)에서 계속 세력이 줄어들고 있어 우리나라내륙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22일 하오l시현재 각지방별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mm)
▲서울=94▲인천=60·8▲수원=31·7▲서산=11·7▲청주=70▲대전=78·5▲춘천=1백75·7▲강릉=45·7▲군산=64·4▲광주=26·9▲전주=30·7▲목포=16·1▲여수=36·6▲대구=15·9▲포항=24·5▲진주=53·4▲부산=25·8▲제주=28·4▲서귀포=26·4

<모내기>
22일현재 전국의 모내기실적은 총계획면적 1백22만ha가운데 1백11만7천5백ha를 끝내91%를 기록했다. 도별로는 서올·강원이 1백%를 완료했고, 경기·충남·충북·전북이 90%이상, 전남·경남·경북이 80%이상 끝냈다.
아직 모내기가 덜 끝난 논은 이번 비를 계기로 모내기가 쾌조를 보여 진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척·동해·울진등 영동지역과 목포·고흥·여수·충무등 남해안 지방은 아직도 비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좀더 비가 내려야 모내기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장마권에 들자 중앙한해대책본부는 22일 모내기를 서둘러 월말까지 1백% 끝내도록 시·도에 지시하고 이미 벤 보리는 비가 맞지 않도록 건조시켜 탈곡하며 아직도 심지못한 밭작물을 심도록 당부했다.
또 비온뒤에 널리 퍼지는 도열병과 각종 병해충을 철저히 방제하도록 지시했다.
이와함께 장마·홍수에 대비해 논·밭에 배수구를 설치해 작물이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가뭄극븍을 위해 파헤친 하천과 간이용수원을 메우고 아직도 양수가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양수기를 철수해 잘 보관하도록 지시했다.
지금부터 내는 모는 포기수를 많게하고 박토와 모래땅을 제외하고는 질소비료를 주지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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